주일학교 교사로 사목하면서..

필자 성공회 신명은 바우로이다. 짐작하겠지만 성 바울로에서 따온 이름인데, 문제는 필자가 정말 본받아야 할 성 바울로의 좋은 점은 전혀 안 닮았고, 본받지 말아야 할 나쁜 점만 닮았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내 뜻대로 되어야만 만족하고, 논쟁이 붙으면 다른 사람을 설복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고집센 성격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고지식해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참아주거나 용납해주지 못하며, 매킨토시 학원에서 편집디자인 고급과정을 공부할때 선생님이 "그렇게까지 꼼꼼하게 할 필요는 없어."라고 하실 정도로 원리원칙을 고집할때가 있다. 더구나 성격이 세심하고 연약해서 다른 사람의 말 특히 직설적인 말에 상처받고, 속으로 울기도 한다. 그럼에도 필자가 1년넘게 주일학교 교사로 평신도 사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동역자들덕분이다. 정이 많고 들어주기를 잘해서 남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스데파노,  날 많이 챙겨주고 감싸주는 좋은 동역자요, 아는게 많고 판단력이 정확한 좋은 충고자인 요한, 대학교 1학년이라 학교생활적응하기도 힘들텐데 주일마다 성실하게 섬겨주는 카타리나 선생님 덕분이다.아마도 그들이 없다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by 책벌레 | 2008/07/08 02:41 | 주일학교 이약..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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