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5일
기독교 시국기도회 순서
국민존엄 선언과 평화집회 보장을 위한 기독교 시국기도회
_2008년 7월 3일(목) 오후 7시
_서울광장
_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_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기도회 순서
* 시편 85편, 공동체 탄원시를 토대로 구성했습니다.
* 2인이 인도합니다. 1인은 성구를 읽습니다. 또 다른 1인은 간략한 안내를 합니다.
* 순서담당 인도 2인(L1, L2)
참회기도 1인(C1)
기도 3인(조정 가능, P1, 2, 3)
성서 4인(조정 가능, R 1, 2, 3, 4)
설교 1인
축도 1인
- 순서담당하시는 분은 숫자 조절이 가능합니다.(기도문 함께 조정)
행렬
* 광장 뒤쪽에서 강단을 향해 나아온다. 십자가가 앞서고 행렬은 강단 주변에 반원 형태로 선다.
초대
인 도 2: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와 사람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으로 지난 50여 일 동안 광장을 지켜 오신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저희는 한국의 개신교 목회자들입니다. 지난 수 십 년 민족사의 어려운 현장에 꼭 참여하고 힘을 보탠 저희들이었지만, 저희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참된 그리스도의 음성을 전하는 일을 일부 보수적이고 호전적인 이들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반민주적이며 반역사적인 집단으로 인식되고야 말았습니다. 언제라도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이 광장에 오랜 동안 함께 참가하였지만, 우리의 어리석음과 잘못으로 인한 부끄러움은 그 일마저도 막고야 말았습니다. 저희는 지난 6월 30일 이 광장을 둘러싼 저 커다란 차벽을 뚫고 시국미사를 강행하신 신부님들을 향하여 말로 전할 수 없는 마음을 이렇게나마 전해드립니다. (인사)
너무 늦었다는 핀잔도 하시겠지만, 인간의 존엄과 진리의 빛을 드높이기 위하여 이제 정갈한 옷으로 갈아입고 여러분들의 광장 한 가운데로 들어섰습니다. 본래부터 이 광장에 넘쳤던 젊음과 창의, 화합과 사랑의 기운이 다시금 이 광장을 넘어 온 겨레의 산하로 흘러가고, 저 대양과 창공조차 넘어서는 평화의 울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함께 기도를 올리고자 합니다. 신과 불신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을 보살피시는 우리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울림, 찬양
목회기도
인 도 2: 주님이여, 당신 땅을 어여삐 여기시어 귀양살이 야곱을 돌아오게 하시고,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시며 저희 모든 허물을 덮어 주셨습니다.
인 도 2: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찬양
인 도 2: 하나님, 우리가 주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오랜 세월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셨습니다. 인간이 사는 모든 곳에 분쟁과 다툼이 없겠습니까만, 주께서 주신 슬기로 우리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꿋꿋하게 지켜왔습니다. 역사의 고비마다 새 힘을 주시었으며, 이름 없는 평범한 이들이 자신의 가족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서게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2008년, 우리는 가늘지만 영롱한 빛들을 보았습니다. 촛불소녀, 소년들이 밝힌 빛은 아름답지만 너무나도 강하게 우리의 심장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자신의 인생, 자신의 가족, 자신의 영역만 지켜오던 이들의 속에 움튼 이기심을 모조리 태워버렸습니다.
인 도 1: 당신의 격분을 말끔히 거두시고 타오르는 진노를 잊으셨사옵니다.
인 도 2: 하나님, 이 빛이 참됨을 믿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아름답게 여시고 온 누리를 밝히신 그 빛, 인간의 죄로 인하여 잃어버렸던 빛. 하지만 예수께서 다시금 찾아주신 그 빛이 지금 우리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간존엄을 선언하는 빛이며 땅에 발붙이고 사는 평범한 이들의 외침인 이 빛이 주님께로부터 와서 우리를 밝히시니 감사드립니다.
찬송 _여기 오소서
참회기도
인 도 1: 우리 구원의 하나님, 노여움을 푸시고 우리를 되돌아가게 하소서. 영원히 우리에게 노하시며 대대로 우리에게 노여움을 품으시렵니까?
인 도 2: 참회의 기도를 다함께 드립니다.
(다함께)
하나님, 혹자는 우리를 향해 진보적인 목회자들이라고 합니다. 혹자는 종교인들은 모두 보수적이라 합니다. 모두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그저 작고 미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일 뿐입니다. 초야에 묻혀 사는 한 가정의 일원이며, 한 교회 공동체의 일군일 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속마음을 들켜버린 수줍음 많은 아이처럼 순수한 눈빛을 가진 해 맑은 미소이고 싶습니다.
주님, 우리는 압니다. 우리는 늘 실수하고 잘못하고 상처를 받기도, 주기도 하는 허물 많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는 이것도 알고 있습니다. 정의를 짓밟는 악행 앞에 침묵하지 말아야하며, 평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등이라도 내어 다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 주님의 종들이 걸어야 하는 길입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면서도 존재의 무게에 합당하게 행동하지 못한 저희 허물을 씻겨주십시오. 오랜 세월 침묵한 죄, 하나님의 정의를 우리의 무능함으로 가려버린 죄,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크게 소리쳐 밝히지 못한 죄, 더 많은 죄들, 죄들 ….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연주, 침묵기도
인 도 1: 우리를 되살릴 분 당신이 아니옵니까? 이에 당신 백성이 당신 안에서 어찌 아니 기쁘오리까?
기도 1
인 도 2: 진리의 승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인 도 1: 주님이시여여! 도와주소서. 믿음 깊은 자 한 사람도 없사옵니다. 믿을 만한 사람 하나 없사옵니다. 입만 열면 남 속이는 말이요, 입술을 재게 놀려 간사한 말을 하고 속 다르고 겉 다른 엉큼한 생각뿐입니다. (시편 12:1~2)
기도자 1:
진리의 승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혼돈과 깊음 가운데 빠진 세상에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며 세상을 창조하신 진리의 하나님! 거짓과 혼돈 가운데 빠진 이 시대에 참된 지식, 참된 생명, 참된 인생의 길을 비춰 주시옵소서. 사람들은 ‘경제’ ‘경제’를 외치며 대통령을 뽑았고 그 속에 자신의 숨은 욕망을 감추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난 시기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강박하며 마치 진리의 시대가 열린 양 날뛰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는 처음부터 거짓과 위선으로 시작된 시대였습니다. 한반도대운하 추진 속에 파괴되는 산천과 생명들의 외침은 감추어졌습니다. 뉴타운의 번쩍이는 네온 불빛 속에 가난한 서민들의 한스런 호소는 짓밟혔습니다.미국산 쇠고기가 추가협상으로 안전해졌다고 강박하는 협상대표의 거짓말 속에 우리 국가의 주권과 국민의 생명은 벼랑으로 내몰렸습니다. 이 정부는 비록 그 기간을 짧았지만 출발부터 헛된 욕망을 부추기는 거짓으로 시작되었고,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죄한다면서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되어 왔으며, 국민에게 배우겠다는 말은 했지만 실제로는 국민을 폭행하고 믿음을 배반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정말 이런 정부 아래서 하루라도 산다는 것이 지옥 같은 일이요, 견딜 수 없는 고통입니다.
하나님 그런 어둠 속에 우리 아이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어른인 우리들이 말을 못하고 빛을 밝히지 못하자 돌들이 소리 지르는 것처럼 우리 중고등학생 우리 아이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부끄러운 우리 어른들은 그 아이들을 뒤이어 촛불을 들면서 진리의 빛이 세상에 퍼지기를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하나님 거짓이 진실을 감출 수 없고 거짓이 진리를 이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 믿고 의지하며 우리의 선한 싸움을 계속 하려합니다. 진리의 승리를 지켜주시고 우리와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기도 2
인 도 2: 국민주권 선언을 위한 기도입니다.
인 도 1: 주님이시여! 간사한 모든 입술 막아 주시고 제 자랑하는 모든 혀를 끊어 주소서. 저들은 말합니다. "혀는 우리의 자랑, 제 혀로 말하는데 누가 막으랴?" "없어서 짓밟히고, 가난해서 신음하니 나 당장 일어서리라. 그들이 갈망하는 구원을 베풀리라." 주님의 말씀 이러하시니 주님의 말씀이야 진실 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녹여 거른 순은입니다. (시 12:3~6)
기 도 2:
국민주권 선언을 위해 기도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나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 제1조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국민들의 위대한 외침과 절절한 요구를 이명박 대통령은 외면하고, 명박산성 넘어 자기 굴속에 처박힌 채 한반도대운하와 747경제성장이라는 명박복음을 읊조리며 주권자 국민을 폭행하고 참된 민주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국민이 국가의 주인 아닙니까?
하나님. 국민이 국가의 주인 아닙니까?
하나님. 국민이 국가의 주인 아닙니까?
내가 먹을 음식이 안전한가를 검증할 권리는 우리 국민들에게 있습니다. 그 음식을 수출하는 나라가 믿을 만한가? 아닌가를 판단할 권리는 우리 국민들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자기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검역체계를 세우고 검역주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전면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요구가 뭐라고 그토록 거부하고 있는지 온 국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협상한번 잘못하면 열 번 백번이고 다시 하는 것이 국가관계요, 세계국가들의 일상적일 일인데 왜 우리 국민들의 종인 정부는 이토록 거부하고 폭력으로 응답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국민들은 자신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사실을 촛불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한미동맹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국제관계도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사실 위에 군림할 수 없으며 자신의 뜻과 역사의 진로는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을 이번 촛불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백성들의 절절한 호소를 들어주시옵소서.
우리가 세운 촛불교회에는 이런 이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노숙자들, 부상당한 자들, 상심한자들, 약한 자들, 심지어는 교회를 욕하는 사람까지 몰려들어 자신이 주인 된 하나님 나라를 갈구하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들을 어찌하시렵니까?
나라의 주인인 이 나라 백성들이 역사의 주인인 하나님께 드리는 애타는 호소를 들어주시옵소서. 그들이 꼭 쥔 촛불이 반드시 승리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낙심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분열되지 말고 촛불을 쥔 손 더 굳건히 쥐고 주인 된 자신의 권리를 기어이 찾아내도록 이들을 지켜주시옵소서. 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기도 3
인 도 2: 모든 이들의 평화를 청원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인 도 1: 주님이시여! 우리를 지켜 주소서. 이 더러운 세상에서 우리를 끝까지 보살피소서. 주위에는 악인들이 우글거립니다. 더러운 자들이 판을 칩니다. (시12:7, 8)
기 도 3:
모든 이들의 평화를 청원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우리 믿음의 선배는 우리에게 평화의 도구가 되어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평화의 도구, 그것은 이 시대에 가장 간절한 기도입니다.
폭력이 난무하고, 미움이 하늘을 찌르며, 비방과 욕설이 교차하는 순간에 평화의 영은 안타까이 바라보고 계십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우리 신앙의 동지가 평화를 갈구하며 도로 위에 누울 때 폭력을 지시하는 무리에 의해 평화의 영은 쫓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가 드리는 평화의 기도는 산산조각이 나며 그 자리에 미움과 증오가 들어차고 말았습니다.
주님.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혀 기도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주님. 우리 하나님 백성들이 이땅의 백성들을 위해 평화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들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 그들의 마음에, 그들의 가정에, 그들의 손과 발에, 그들의 입술에, 그들의 행진 속에 평화의 영이 함께 하시옵소서.
손에 쥔 방패가 내려져 장애인, 노약자, 어린아이를 부축하는 안내의 손길이 되게 하시고, 옷 속에 감춰진 주먹이 지친 나그네의 땀 닦아주는 손길이 되게 하시고, 높이 솟구친 물대포에서는 평화를 경축하는 축포가 하늘 높이 발사되게 하시고 집회해산을 통고하는 경찰차의 확성기에서 평화의 성가가 울려 퍼지게 하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주님. 이 땅에는 평화를 깨뜨리는 갈등의 선전자들이 있습니다. 역사에 남을 그 이름 조중동입니다. 그들은 공권력의 폭력을 외면하고, 평화시위를 폭력시위로 왜곡하며, 거짓된 쇠고기협상을 진실인양 가리고 기만하여 국민들의 눈을 흐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촛불을 그들의 거짓을 깨뜨리고 하나님의 진리와 참된 평화를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주님. 평화를 갈구하는 국민들과 시민들,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염원이 주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찬송, 성가대
인 도 2: 주님이시여,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소서. 당신의 구원을 우리에게 내리소서.
찬양대 :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
말씀의 예전
인 도 1: 나는 듣나니, 주님께서 무슨 말씀 하셨는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그것은 분명히 평화, 당신 백성과 당신을 따르는 자들, 또다시 망령된 데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들에게 주시는 평화로다.
인 도 2: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구약)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빈정대기나 좋아하는 자들아! 이 백성을 예루살렘에서 다스리는 자들아! 너희가 자신만만하게 말하는구나. "우리는 죽음과 계약을 맺었다. 저승과 협정을 체결하였다. 부서뜨리는 채찍이 지나가도 우리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거짓말이 우리의 대피소요, 속임수가 우리의 은신처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아라, 내가 시온에 주춧돌을 놓는다. 값진 돌을 모퉁이에 놓아 기초를 튼튼히 잡으리니 이 돌을 의지하는 자는 마음 든든하리라. 법이 나의 척도요, 정의가 나의 저울이다. 거짓말로 꾸민 너희 대피소는 우박에 맞아 부서지고 그 은신처는 물에 휩쓸려 간다. 죽음과 맺은 너희의 계약은 깨지고 저승과 체결한 협정은 효력을 잃는다. 부서뜨리는 채찍이 지나가는 날, 너희는 산산이 부서진다. 지나갈 적마다 너희를 부서뜨리는 채찍이 아침마다 지나간다. 밤낮으로 지나간다. 이렇게 무섭게 얻어맞기나 해야 그 속뜻을 깨달으려느냐? 침대는 짧아서 길게 눕지 못하고, 이불은 좁아서 몸을 덮지 못한다." 과연, 주님께서는 브라심산에서처럼 일어나신다. 기브온 골짜기에서처럼 떨치고 일어나신다. 너무나 기이한 당신의 일을 이루시려고 오신다. 너무나 신비로운 당신의 사업을 이루시려고 오신다. 그러니 이제 빈정대기를 그만두어라. 포승에 꽁꽁 묶이지 않으려거든 그만 빈정대어라. 온 세상을 멸하기로 결정하셨다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주, 만군의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예언자 이사야가 전한 말씀입니다.(이사야 28: 14~22, 공동번역)
(시편)
정의의 문을 열어라. 내가 들어 가 주님께 감사기도 드리리라. 이것이 주님의 문, 의인들이 이리로 들어가리라. 나의 기도 들으시고 나를 구해 주셨으니 주님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집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우리 눈에는 놀라운 일, 주님께서 하신 일이다. 이 날은 주님께서 내신 날, 다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하자. 주소서, 주님이시여, 구원을 주소서. 주소서, 주님이시여, 승리를 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우리가 주님의 집에서 그대들을 축하하리라. 주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빛을 주신다. 나뭇가지 손에 들고 줄줄이 제단 돌며 춤을 추어라.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시오니 당신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시오니 당신을 기리옵니다." 나의 기도 들으시고 나를 구해 주셨사오니 주님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주님께 감사노래 불러라. 그는 어지시다.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시편 118:19~29, 공동번역)
(신약)
내가 끝으로 여러분에게 권고할 말은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에게서 강한 힘을 받아 굳세게 되십시오. 속임수를 쓰는 악마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시는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 우리가 대항하여 싸워야 할 원수들은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세력의 악신들과 암흑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의 악령들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의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 그래야 악한 무리가 공격해 올 때에 그들을 대항하여 원수를 완전히 무찌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굳건히 서서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갖추어 신고 손에는 언제나 믿음의 방패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 방패로 여러분은 악마가 쏘는 불화살을 막아 꺼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또한 언제나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청하십시오. 모든 경우에 성령의 도움을 받아 기도하십시오. 늘 깨어서 꾸준히 기도하며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서신서의 말씀입니다.
(복음서)
예수께서 올리브 산 내리막길에 이르렀을 때 수많은 제자들은 자기들이 본 모든 기적에 대하여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임금이여, 찬미 받으소서. 하늘에는 평화, 하나님께 영광!"그러자 군중 속에 끼어 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선생님, 제자들이 저러는데 왜 꾸짖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잘 들어라. 그들이 입을 다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루가복음서 19: 37~42)
설교 _돌들이 소리 칠 것이다
* 임명규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돌들이 소리칠 것이다”
어두운 역사에 작은 빛 하나를 밝히기 위해 이곳에 모이신 여러분들 모두의 가정과 이 나라 이 민족 모두에게,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사진 임명규 회장-사진제공 당당뉴스)
한 미 간에 쇠고기협상이 타결된 이후 우리 국민들은 이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우리의 밥상을 지키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재협상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주권국가로서는 너무도 당연한 권리인 검역주권을 확립하자고 작은 촛불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잘못된 협상을 시인하고 재협상에 나서 주기를 기대하였고 마땅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부도 실수할 수 있고 명백히 잘못된 것을 발견했을 때 시정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 효과가 의심스러운 추가협상으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며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를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대통령, 깊이 반성한다던 정부 여당의 태도는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 이후 돌변했습니다. ‘국가정체성’ 운운하며, 촛불민심을 공권력으로 무참히 짓밟고 있습니다. 폭력사태에 직접적 책임이 없는 시민단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주요 관계자들을 체포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행태입니다. 스스로 국민들과 했던 약속을 뒤집고 상황에 따라 표변하는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는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은 사는 길이 아닙니다. 이것은 국민을 섬기는 길이 아닙니다.
진 정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 작고 여린 촛불이 왜 오늘 이렇게까지 커져 왔는지? 왜 어린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들이 분노하는지? 왜 불과 수개월 전에 그렇게 많은 국민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그토록 불신이 깊어 가는지 정녕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까?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 경험했던 것 같은 공안정국이 조성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촛불을 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권력자들은 예수를 환영하는 백성들의 입을 막으려고 했습니다만, 예수께서는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우리 기독교인들도 이런 심정으로 촛불을 밝히는 것입니다.연일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공권력으로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봉쇄하려 한다면 대통령과 정부는 더 큰 저항에 부닥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타까운 심정으로 간곡하게 권고합니다.
국민의 뜻에 복종하십시오. 촛불을 든 민심을 천심으로 받아들이십시오. 대통령이 나서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고 잡아간 이들을 모두 석방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폭력진압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엄하게 징계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대통령이 사는 길이며 국민이 사는 길입니다. 그 길만이 정부도 살고 나라도 사는 길입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인내심이 남아있을 때에, 용서할 수 있을 때에 국민들과 소통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 지르는” 날이 올 것입니다.
나 는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일부 빗나간 행태를 보이는 기독교인들에게 당부하고자 합니다. 대통령이 교회의 장로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그의 정책을 옹호하려 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낡은 시대의 잣대로 촛불을 폄하하고 이념적 대결을 부추김으로서 평화를 파괴하는 일에 가담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심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오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성서가 가르치는 진리가 무엇인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국민과 함께 아파하고 자라나는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해야 합니다. 나는 우리 한국교회가 어지럽고 혼란한 시대 속에서 하늘의 빛을 비추어, 진실과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의 참된 벗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곳에 모인 기독교인 여러분들과 시민들에게 당부 드립니다.
우 리가 촛불을 든 이유를 잊지 맙시다. 우리가 촛불을 든 이유는 단순히 경찰들과 싸우기 위한 것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함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우리의 밥상에 올리자는 것이요, 주권국가로서 나라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꿈을 갖고 살만한 세상, 생명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주장이 폭 넓은 지지와 정당성을 얻으려면 우리는 스스로 끝까지 비폭력과 평화의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비폭력이 더 어렵고 힘겨운 싸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칼로 선 자는 칼로 망한다” 고 말씀하십니다.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라 할지라도 비폭력을 이길 폭력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의 촛불을 밝혀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 늘 우리가 밝힌 촛불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승리할 때까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주권이 확실하게 설 때까지 더욱 더 큰 빛을 발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가슴마다에 밝혀진 촛불은 어떠한 폭풍우가 몰아쳐도 결코 꺼지지 않습니다. 용기를 가지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국민들의 순수한 촛불을 왜곡하는 일부 보수 언론들과 여러분을 폭도로 몰아가는 어둠의 세력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빛이요 생명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또한 건강한 상식과 양심을 가진 수많은 교회와 기독교인들도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진리가 승리하는 그 날, 빛이 어둠을 이기는 그 날까지 우리 함께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이 행진을 멈추지 말고 이어갑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과 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 7. 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임 명 규
인 도 1; 당신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구원이 정녕 가까우니 그의 영광이 우리 땅에 깃드시리라.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인 도 2: 함께 노래합시다. 복음은 진리의 승리를 보여줍니다. 대한민국의 진리는 헌법 1조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그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노래 _대한민국 헌법 1조
인 도 1: 땅에서는 진실이 돋아 나오고 하늘에선 정의가 굽어보리라.
인 도 2: 진리와 정의의 승리를 확신하며 드리는 찬송입니다.
노래 _뜻 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요
인 도 2: 시국 기도회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입니다.
인 도 1: 주님께서 복을 내리시리니 우리 땅이 열매를 맺어 주리라.
인 도 2: 임을 향한 행진곡으로 파송의 노래를 함께 부릅시다.
노래 _임을 향한 행진곡
인 도 1: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고, 평화가 그 발자취를 따라 가리라.
인 도 2: 여러분 모두가 건강한 기쁨과 따듯한 일상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며 드리는 기도입니다.
축복기도, 아론의 기도, 민수기 6.24~26)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고, 여러분을 지켜주시며, 주님께서 여러분을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여러분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님께서 여러분을 고이 보시어, 여러분에게 평화 주시기를 빕니다.
_2008년 7월 3일(목) 오후 7시
_서울광장
_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_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기도회 순서
* 시편 85편, 공동체 탄원시를 토대로 구성했습니다.
* 2인이 인도합니다. 1인은 성구를 읽습니다. 또 다른 1인은 간략한 안내를 합니다.
* 순서담당 인도 2인(L1, L2)
참회기도 1인(C1)
기도 3인(조정 가능, P1, 2, 3)
성서 4인(조정 가능, R 1, 2, 3, 4)
설교 1인
축도 1인
- 순서담당하시는 분은 숫자 조절이 가능합니다.(기도문 함께 조정)
행렬
* 광장 뒤쪽에서 강단을 향해 나아온다. 십자가가 앞서고 행렬은 강단 주변에 반원 형태로 선다.
초대
인 도 2: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미래와 사람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으로 지난 50여 일 동안 광장을 지켜 오신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저희는 한국의 개신교 목회자들입니다. 지난 수 십 년 민족사의 어려운 현장에 꼭 참여하고 힘을 보탠 저희들이었지만, 저희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참된 그리스도의 음성을 전하는 일을 일부 보수적이고 호전적인 이들에게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반민주적이며 반역사적인 집단으로 인식되고야 말았습니다. 언제라도 여러분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이 광장에 오랜 동안 함께 참가하였지만, 우리의 어리석음과 잘못으로 인한 부끄러움은 그 일마저도 막고야 말았습니다. 저희는 지난 6월 30일 이 광장을 둘러싼 저 커다란 차벽을 뚫고 시국미사를 강행하신 신부님들을 향하여 말로 전할 수 없는 마음을 이렇게나마 전해드립니다. (인사)
너무 늦었다는 핀잔도 하시겠지만, 인간의 존엄과 진리의 빛을 드높이기 위하여 이제 정갈한 옷으로 갈아입고 여러분들의 광장 한 가운데로 들어섰습니다. 본래부터 이 광장에 넘쳤던 젊음과 창의, 화합과 사랑의 기운이 다시금 이 광장을 넘어 온 겨레의 산하로 흘러가고, 저 대양과 창공조차 넘어서는 평화의 울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함께 기도를 올리고자 합니다. 신과 불신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을 보살피시는 우리 하나님께 나아갑시다.
울림, 찬양
목회기도
인 도 2: 주님이여, 당신 땅을 어여삐 여기시어 귀양살이 야곱을 돌아오게 하시고, 당신 백성의 죄를 용서해 주시며 저희 모든 허물을 덮어 주셨습니다.
인 도 2: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찬양
인 도 2: 하나님, 우리가 주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오랜 세월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셨습니다. 인간이 사는 모든 곳에 분쟁과 다툼이 없겠습니까만, 주께서 주신 슬기로 우리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꿋꿋하게 지켜왔습니다. 역사의 고비마다 새 힘을 주시었으며, 이름 없는 평범한 이들이 자신의 가족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서게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2008년, 우리는 가늘지만 영롱한 빛들을 보았습니다. 촛불소녀, 소년들이 밝힌 빛은 아름답지만 너무나도 강하게 우리의 심장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자신의 인생, 자신의 가족, 자신의 영역만 지켜오던 이들의 속에 움튼 이기심을 모조리 태워버렸습니다.
인 도 1: 당신의 격분을 말끔히 거두시고 타오르는 진노를 잊으셨사옵니다.
인 도 2: 하나님, 이 빛이 참됨을 믿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아름답게 여시고 온 누리를 밝히신 그 빛, 인간의 죄로 인하여 잃어버렸던 빛. 하지만 예수께서 다시금 찾아주신 그 빛이 지금 우리 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간존엄을 선언하는 빛이며 땅에 발붙이고 사는 평범한 이들의 외침인 이 빛이 주님께로부터 와서 우리를 밝히시니 감사드립니다.
찬송 _여기 오소서
참회기도
인 도 1: 우리 구원의 하나님, 노여움을 푸시고 우리를 되돌아가게 하소서. 영원히 우리에게 노하시며 대대로 우리에게 노여움을 품으시렵니까?
인 도 2: 참회의 기도를 다함께 드립니다.
(다함께)
하나님, 혹자는 우리를 향해 진보적인 목회자들이라고 합니다. 혹자는 종교인들은 모두 보수적이라 합니다. 모두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그저 작고 미약하기 그지없는 인간일 뿐입니다. 초야에 묻혀 사는 한 가정의 일원이며, 한 교회 공동체의 일군일 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속마음을 들켜버린 수줍음 많은 아이처럼 순수한 눈빛을 가진 해 맑은 미소이고 싶습니다.
주님, 우리는 압니다. 우리는 늘 실수하고 잘못하고 상처를 받기도, 주기도 하는 허물 많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주님, 우리는 이것도 알고 있습니다. 정의를 짓밟는 악행 앞에 침묵하지 말아야하며, 평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등이라도 내어 다리가 되어야 하는 것이 주님의 종들이 걸어야 하는 길입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십시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잘 알면서도 존재의 무게에 합당하게 행동하지 못한 저희 허물을 씻겨주십시오. 오랜 세월 침묵한 죄, 하나님의 정의를 우리의 무능함으로 가려버린 죄,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크게 소리쳐 밝히지 못한 죄, 더 많은 죄들, 죄들 …. 주님,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연주, 침묵기도
인 도 1: 우리를 되살릴 분 당신이 아니옵니까? 이에 당신 백성이 당신 안에서 어찌 아니 기쁘오리까?
기도 1
인 도 2: 진리의 승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인 도 1: 주님이시여여! 도와주소서. 믿음 깊은 자 한 사람도 없사옵니다. 믿을 만한 사람 하나 없사옵니다. 입만 열면 남 속이는 말이요, 입술을 재게 놀려 간사한 말을 하고 속 다르고 겉 다른 엉큼한 생각뿐입니다. (시편 12:1~2)
기도자 1:
진리의 승리를 위해 기도합니다.
혼돈과 깊음 가운데 빠진 세상에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며 세상을 창조하신 진리의 하나님! 거짓과 혼돈 가운데 빠진 이 시대에 참된 지식, 참된 생명, 참된 인생의 길을 비춰 주시옵소서. 사람들은 ‘경제’ ‘경제’를 외치며 대통령을 뽑았고 그 속에 자신의 숨은 욕망을 감추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지난 시기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강박하며 마치 진리의 시대가 열린 양 날뛰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대는 처음부터 거짓과 위선으로 시작된 시대였습니다. 한반도대운하 추진 속에 파괴되는 산천과 생명들의 외침은 감추어졌습니다. 뉴타운의 번쩍이는 네온 불빛 속에 가난한 서민들의 한스런 호소는 짓밟혔습니다.미국산 쇠고기가 추가협상으로 안전해졌다고 강박하는 협상대표의 거짓말 속에 우리 국가의 주권과 국민의 생명은 벼랑으로 내몰렸습니다. 이 정부는 비록 그 기간을 짧았지만 출발부터 헛된 욕망을 부추기는 거짓으로 시작되었고,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죄한다면서도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 거짓과 기만으로 점철되어 왔으며, 국민에게 배우겠다는 말은 했지만 실제로는 국민을 폭행하고 믿음을 배반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 정말 이런 정부 아래서 하루라도 산다는 것이 지옥 같은 일이요, 견딜 수 없는 고통입니다.
하나님 그런 어둠 속에 우리 아이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어른인 우리들이 말을 못하고 빛을 밝히지 못하자 돌들이 소리 지르는 것처럼 우리 중고등학생 우리 아이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부끄러운 우리 어른들은 그 아이들을 뒤이어 촛불을 들면서 진리의 빛이 세상에 퍼지기를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하나님 거짓이 진실을 감출 수 없고 거짓이 진리를 이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말씀 믿고 의지하며 우리의 선한 싸움을 계속 하려합니다. 진리의 승리를 지켜주시고 우리와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기도 2
인 도 2: 국민주권 선언을 위한 기도입니다.
인 도 1: 주님이시여! 간사한 모든 입술 막아 주시고 제 자랑하는 모든 혀를 끊어 주소서. 저들은 말합니다. "혀는 우리의 자랑, 제 혀로 말하는데 누가 막으랴?" "없어서 짓밟히고, 가난해서 신음하니 나 당장 일어서리라. 그들이 갈망하는 구원을 베풀리라." 주님의 말씀 이러하시니 주님의 말씀이야 진실 된 말씀,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녹여 거른 순은입니다. (시 12:3~6)
기 도 2:
국민주권 선언을 위해 기도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하나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 제1조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국민들의 위대한 외침과 절절한 요구를 이명박 대통령은 외면하고, 명박산성 넘어 자기 굴속에 처박힌 채 한반도대운하와 747경제성장이라는 명박복음을 읊조리며 주권자 국민을 폭행하고 참된 민주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국민이 국가의 주인 아닙니까?
하나님. 국민이 국가의 주인 아닙니까?
하나님. 국민이 국가의 주인 아닙니까?
내가 먹을 음식이 안전한가를 검증할 권리는 우리 국민들에게 있습니다. 그 음식을 수출하는 나라가 믿을 만한가? 아닌가를 판단할 권리는 우리 국민들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자기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검역체계를 세우고 검역주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전면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요구가 뭐라고 그토록 거부하고 있는지 온 국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협상한번 잘못하면 열 번 백번이고 다시 하는 것이 국가관계요, 세계국가들의 일상적일 일인데 왜 우리 국민들의 종인 정부는 이토록 거부하고 폭력으로 응답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국민들은 자신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사실을 촛불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한미동맹 뿐만 아니라 그 어떤 국제관계도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사실 위에 군림할 수 없으며 자신의 뜻과 역사의 진로는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을 이번 촛불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백성들의 절절한 호소를 들어주시옵소서.
우리가 세운 촛불교회에는 이런 이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노숙자들, 부상당한 자들, 상심한자들, 약한 자들, 심지어는 교회를 욕하는 사람까지 몰려들어 자신이 주인 된 하나님 나라를 갈구하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들을 어찌하시렵니까?
나라의 주인인 이 나라 백성들이 역사의 주인인 하나님께 드리는 애타는 호소를 들어주시옵소서. 그들이 꼭 쥔 촛불이 반드시 승리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낙심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분열되지 말고 촛불을 쥔 손 더 굳건히 쥐고 주인 된 자신의 권리를 기어이 찾아내도록 이들을 지켜주시옵소서. 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기도 3
인 도 2: 모든 이들의 평화를 청원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인 도 1: 주님이시여! 우리를 지켜 주소서. 이 더러운 세상에서 우리를 끝까지 보살피소서. 주위에는 악인들이 우글거립니다. 더러운 자들이 판을 칩니다. (시12:7, 8)
기 도 3:
모든 이들의 평화를 청원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우리 믿음의 선배는 우리에게 평화의 도구가 되어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평화의 도구, 그것은 이 시대에 가장 간절한 기도입니다.
폭력이 난무하고, 미움이 하늘을 찌르며, 비방과 욕설이 교차하는 순간에 평화의 영은 안타까이 바라보고 계십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우리 신앙의 동지가 평화를 갈구하며 도로 위에 누울 때 폭력을 지시하는 무리에 의해 평화의 영은 쫓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가 드리는 평화의 기도는 산산조각이 나며 그 자리에 미움과 증오가 들어차고 말았습니다.
주님.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말문이 막혀 기도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주님. 우리 하나님 백성들이 이땅의 백성들을 위해 평화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들에게 평화를 내려주소서. 그들의 마음에, 그들의 가정에, 그들의 손과 발에, 그들의 입술에, 그들의 행진 속에 평화의 영이 함께 하시옵소서.
손에 쥔 방패가 내려져 장애인, 노약자, 어린아이를 부축하는 안내의 손길이 되게 하시고, 옷 속에 감춰진 주먹이 지친 나그네의 땀 닦아주는 손길이 되게 하시고, 높이 솟구친 물대포에서는 평화를 경축하는 축포가 하늘 높이 발사되게 하시고 집회해산을 통고하는 경찰차의 확성기에서 평화의 성가가 울려 퍼지게 하소서.
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주님. 이 땅에는 평화를 깨뜨리는 갈등의 선전자들이 있습니다. 역사에 남을 그 이름 조중동입니다. 그들은 공권력의 폭력을 외면하고, 평화시위를 폭력시위로 왜곡하며, 거짓된 쇠고기협상을 진실인양 가리고 기만하여 국민들의 눈을 흐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촛불을 그들의 거짓을 깨뜨리고 하나님의 진리와 참된 평화를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주님. 평화를 갈구하는 국민들과 시민들, 노동자들과 농민들의 염원이 주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찬송, 성가대
인 도 2: 주님이시여, 당신의 사랑을 보여 주소서. 당신의 구원을 우리에게 내리소서.
찬양대 :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
말씀의 예전
인 도 1: 나는 듣나니, 주님께서 무슨 말씀 하셨는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그것은 분명히 평화, 당신 백성과 당신을 따르는 자들, 또다시 망령된 데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들에게 주시는 평화로다.
인 도 2: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구약)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빈정대기나 좋아하는 자들아! 이 백성을 예루살렘에서 다스리는 자들아! 너희가 자신만만하게 말하는구나. "우리는 죽음과 계약을 맺었다. 저승과 협정을 체결하였다. 부서뜨리는 채찍이 지나가도 우리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거짓말이 우리의 대피소요, 속임수가 우리의 은신처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아라, 내가 시온에 주춧돌을 놓는다. 값진 돌을 모퉁이에 놓아 기초를 튼튼히 잡으리니 이 돌을 의지하는 자는 마음 든든하리라. 법이 나의 척도요, 정의가 나의 저울이다. 거짓말로 꾸민 너희 대피소는 우박에 맞아 부서지고 그 은신처는 물에 휩쓸려 간다. 죽음과 맺은 너희의 계약은 깨지고 저승과 체결한 협정은 효력을 잃는다. 부서뜨리는 채찍이 지나가는 날, 너희는 산산이 부서진다. 지나갈 적마다 너희를 부서뜨리는 채찍이 아침마다 지나간다. 밤낮으로 지나간다. 이렇게 무섭게 얻어맞기나 해야 그 속뜻을 깨달으려느냐? 침대는 짧아서 길게 눕지 못하고, 이불은 좁아서 몸을 덮지 못한다." 과연, 주님께서는 브라심산에서처럼 일어나신다. 기브온 골짜기에서처럼 떨치고 일어나신다. 너무나 기이한 당신의 일을 이루시려고 오신다. 너무나 신비로운 당신의 사업을 이루시려고 오신다. 그러니 이제 빈정대기를 그만두어라. 포승에 꽁꽁 묶이지 않으려거든 그만 빈정대어라. 온 세상을 멸하기로 결정하셨다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주, 만군의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나는 들었다. 예언자 이사야가 전한 말씀입니다.(이사야 28: 14~22, 공동번역)
(시편)
정의의 문을 열어라. 내가 들어 가 주님께 감사기도 드리리라. 이것이 주님의 문, 의인들이 이리로 들어가리라. 나의 기도 들으시고 나를 구해 주셨으니 주님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집짓는 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우리 눈에는 놀라운 일, 주님께서 하신 일이다. 이 날은 주님께서 내신 날, 다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하자. 주소서, 주님이시여, 구원을 주소서. 주소서, 주님이시여, 승리를 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우리가 주님의 집에서 그대들을 축하하리라. 주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빛을 주신다. 나뭇가지 손에 들고 줄줄이 제단 돌며 춤을 추어라.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시오니 당신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시오니 당신을 기리옵니다." 나의 기도 들으시고 나를 구해 주셨사오니 주님께 감사기도 드립니다. 주님께 감사노래 불러라. 그는 어지시다. 그의 사랑 영원하시다.(시편 118:19~29, 공동번역)
(신약)
내가 끝으로 여러분에게 권고할 말은 이것입니다. 여러분은 주님과 함께 살면서 그분에게서 강한 힘을 받아 굳세게 되십시오. 속임수를 쓰는 악마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시는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 우리가 대항하여 싸워야 할 원수들은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세력의 악신들과 암흑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의 악령들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의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십시오. 그래야 악한 무리가 공격해 올 때에 그들을 대항하여 원수를 완전히 무찌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굳건히 서서 진리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로 가슴에 무장을 하고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갖추어 신고 손에는 언제나 믿음의 방패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 방패로 여러분은 악마가 쏘는 불화살을 막아 꺼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또한 언제나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청하십시오. 모든 경우에 성령의 도움을 받아 기도하십시오. 늘 깨어서 꾸준히 기도하며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서신서의 말씀입니다.
(복음서)
예수께서 올리브 산 내리막길에 이르렀을 때 수많은 제자들은 자기들이 본 모든 기적에 대하여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임금이여, 찬미 받으소서. 하늘에는 평화, 하나님께 영광!"그러자 군중 속에 끼어 있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선생님, 제자들이 저러는데 왜 꾸짖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잘 들어라. 그들이 입을 다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루가복음서 19: 37~42)
설교 _돌들이 소리 칠 것이다
* 임명규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돌들이 소리칠 것이다”
어두운 역사에 작은 빛 하나를 밝히기 위해 이곳에 모이신 여러분들 모두의 가정과 이 나라 이 민족 모두에게,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사진 임명규 회장-사진제공 당당뉴스)한 미 간에 쇠고기협상이 타결된 이후 우리 국민들은 이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우리의 밥상을 지키기 위해,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재협상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의 주권국가로서는 너무도 당연한 권리인 검역주권을 확립하자고 작은 촛불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잘못된 협상을 시인하고 재협상에 나서 주기를 기대하였고 마땅히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부도 실수할 수 있고 명백히 잘못된 것을 발견했을 때 시정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 효과가 의심스러운 추가협상으로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며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를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대통령, 깊이 반성한다던 정부 여당의 태도는 쇠고기 수입 장관고시 이후 돌변했습니다. ‘국가정체성’ 운운하며, 촛불민심을 공권력으로 무참히 짓밟고 있습니다. 폭력사태에 직접적 책임이 없는 시민단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주요 관계자들을 체포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행태입니다. 스스로 국민들과 했던 약속을 뒤집고 상황에 따라 표변하는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는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은 사는 길이 아닙니다. 이것은 국민을 섬기는 길이 아닙니다.
진 정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 작고 여린 촛불이 왜 오늘 이렇게까지 커져 왔는지? 왜 어린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들이 분노하는지? 왜 불과 수개월 전에 그렇게 많은 국민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그토록 불신이 깊어 가는지 정녕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까?
과거 군부독재 시절에 경험했던 것 같은 공안정국이 조성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촛불을 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권력자들은 예수를 환영하는 백성들의 입을 막으려고 했습니다만, 예수께서는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를 따르는 우리 기독교인들도 이런 심정으로 촛불을 밝히는 것입니다.연일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공권력으로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봉쇄하려 한다면 대통령과 정부는 더 큰 저항에 부닥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타까운 심정으로 간곡하게 권고합니다.
국민의 뜻에 복종하십시오. 촛불을 든 민심을 천심으로 받아들이십시오. 대통령이 나서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고 잡아간 이들을 모두 석방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폭력진압에 책임 있는 사람들을 엄하게 징계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대통령이 사는 길이며 국민이 사는 길입니다. 그 길만이 정부도 살고 나라도 사는 길입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인내심이 남아있을 때에, 용서할 수 있을 때에 국민들과 소통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돌들이 소리 지르는” 날이 올 것입니다.
나 는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일부 빗나간 행태를 보이는 기독교인들에게 당부하고자 합니다. 대통령이 교회의 장로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그의 정책을 옹호하려 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낡은 시대의 잣대로 촛불을 폄하하고 이념적 대결을 부추김으로서 평화를 파괴하는 일에 가담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심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오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성서가 가르치는 진리가 무엇인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국민과 함께 아파하고 자라나는 젊은 세대와 함께 호흡해야 합니다. 나는 우리 한국교회가 어지럽고 혼란한 시대 속에서 하늘의 빛을 비추어, 진실과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의 참된 벗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곳에 모인 기독교인 여러분들과 시민들에게 당부 드립니다.
우 리가 촛불을 든 이유를 잊지 맙시다. 우리가 촛불을 든 이유는 단순히 경찰들과 싸우기 위한 것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함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우리의 밥상에 올리자는 것이요, 주권국가로서 나라의 자존심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꿈을 갖고 살만한 세상, 생명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주장이 폭 넓은 지지와 정당성을 얻으려면 우리는 스스로 끝까지 비폭력과 평화의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비폭력이 더 어렵고 힘겨운 싸움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칼로 선 자는 칼로 망한다” 고 말씀하십니다.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라 할지라도 비폭력을 이길 폭력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의 촛불을 밝혀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 늘 우리가 밝힌 촛불은 이 땅의 민주주의가 승리할 때까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주권이 확실하게 설 때까지 더욱 더 큰 빛을 발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가슴마다에 밝혀진 촛불은 어떠한 폭풍우가 몰아쳐도 결코 꺼지지 않습니다. 용기를 가지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국민들의 순수한 촛불을 왜곡하는 일부 보수 언론들과 여러분을 폭도로 몰아가는 어둠의 세력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빛이요 생명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또한 건강한 상식과 양심을 가진 수많은 교회와 기독교인들도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진리가 승리하는 그 날, 빛이 어둠을 이기는 그 날까지 우리 함께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이 행진을 멈추지 말고 이어갑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과 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8. 7. 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임 명 규
인 도 1; 당신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구원이 정녕 가까우니 그의 영광이 우리 땅에 깃드시리라.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인 도 2: 함께 노래합시다. 복음은 진리의 승리를 보여줍니다. 대한민국의 진리는 헌법 1조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그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노래 _대한민국 헌법 1조
인 도 1: 땅에서는 진실이 돋아 나오고 하늘에선 정의가 굽어보리라.
인 도 2: 진리와 정의의 승리를 확신하며 드리는 찬송입니다.
노래 _뜻 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요
인 도 2: 시국 기도회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입니다.
인 도 1: 주님께서 복을 내리시리니 우리 땅이 열매를 맺어 주리라.
인 도 2: 임을 향한 행진곡으로 파송의 노래를 함께 부릅시다.
노래 _임을 향한 행진곡
인 도 1: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고, 평화가 그 발자취를 따라 가리라.
인 도 2: 여러분 모두가 건강한 기쁨과 따듯한 일상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며 드리는 기도입니다.
축복기도, 아론의 기도, 민수기 6.24~26)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주시고, 여러분을 지켜주시며, 주님께서 여러분을 밝은 얼굴로 대하시고, 여러분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님께서 여러분을 고이 보시어, 여러분에게 평화 주시기를 빕니다.
# by | 2008/07/05 02:42 | 신앙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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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리 다를수가...
일방적으로 기독교의 입장을 '통보'하는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는 시민과 '소통'했으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기도회였습니다.